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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수단 이태석병원 건립 유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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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우리 정부가 남수단에 건립해주기로 한 '이택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 설립을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수단이 내전 상태인 데다 병원 운영에 필요한 전기와 물공급 여건 등을 검토해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리자는 데는 이의가 없지만 현지 여건상 병원 건립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외교부가 이런 뜻을 기획재정부 등에게 전달하고 기재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그동안 전기와 물공급이 부족한 여건을 감안해 병원을 건립하기보다는 백신 등 의약품 등을 무상으로 공급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기재부는 병원 건설 등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며 유상 차관을 제공해 병원을 건립할 뜻을 고수해왔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남수단은 2011년 7월 독립했으나 최근 남수단 내전이 격화하면서 기재부가 외교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차관 제공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이에 따라 총 8600만달러(한화 879억여원)를 투입할 병원설립 차관 중 올해 승인을 받은 90억원의 집행을 보류했다.

기재부는 2010년 10월16일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FC)를 열고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 설립 등을 포함한 'KOAFFC 액션플랜 2013/2014'을 발표하고 병원건립에 86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원조차관 프로그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남수단 수도 주바에 병원을 건립하고 의료 기자재를 공급하며 보건복지부는 무상원조를 통해 교수진 파견과 대학교육 커리큘럼 개발, 병원 운영 노하우 전수 등 기술협력을 진행하기로 했고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남수단은 국토면적이 약 64만㎢인 반면,인구는 1300여만명에 불과하고 도로 등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전기부족으로 백신 등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냉장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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