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시중 상업은행 관계자들에게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지시했다. 지난 주말 예금금리의 상한을 기준금리의 130%에서 150%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새 기준 대신 종전 상한을 그대로 적용해줄 것을 지시했다.
WSJ은 인민은행의 이와 같은 지시가 경기부양에 힘을 보태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을 지양할 경우 더 많은 자금이 중소기업 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안팎에서는 금리자유화로 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한 예금금리 인상 경쟁에 나설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축소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중앙정부는 시중은행이 지방정부의 구제금융 채권을 사면 이를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모든 저금리 대출 상품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은 경기 하강을 막으려고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 금리를 내리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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