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커리, PO 대결 성사 관심…양팀 지구결승까지 1승 남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프로농구(NBA)가 콘퍼런스 준결승(7전4승제)으로 뜨겁다. 5차전까지 승부를 낸 곳이 없다. 여덟 팀 모두 엎치락뒤치락한다. 역대 최다관중몰이(2192만6548명)에 성공한 정규리그 인기를 자연스레 이어가고 있다.
신흥 맞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행보는 관심거리다. 모두 3승2패로 앞서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부딪힐 공산이 크다. 그러면 현역 최고 포인트 가드들의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스테판 커리(27ㆍ골든스테이트)와 '천재' 크리스 폴(30ㆍ클리퍼스)이다.
정규리그에서는 커리가 우세했다.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다섯 번 이겼다. 그런데 폴 앞에서는 평소의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폴이 결장한 지난해 10월21일 경기를 제외하고 평균 18.6득점, 18.4득점한 폴에 겨우 앞섰다. 라이벌전으로 기대를 모은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14점에 묶이며 패(86-100)하기도 했다. 커리는 "폴은 역대 최고 수준의 포인트가드"라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승리를 챙긴 폴도 웃을 수는 없었다. 48-39로 앞선 2쿼터 종료 2분29초 전 커리의 공을 가로채려다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영상과 사진은 자주 흥미거리로 입방아에 오른다.
두 가드가 만나려면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커리는 콘퍼런스 준결승 상대인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질식수비를 한 번 더 이겨내야 한다. 마이크 콘리(28), 코트니 리(30), 토니 알렌(33)으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업에 3차전까지 고전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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