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한국법인 대표 줄줄이 교체 ‘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다임러 그룹이 계열사 한국법인 대표를 잇달아 교체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정기인사나 문책성 인사가 아닌 승진과 법인 이동을 통해 성장 속도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국내 시장 부동의 1위인 BMW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한 시점에서 이제는 우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다임러 그룹은 14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브라질 법인 승용 부문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공식 취임은 9월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돼 국내 시장 전략 강화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벤츠 코리아의 설명이다.
앞서 11일에는 다임러 트럭 코리아 새 대표이사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파트 부문 조규상 부사장을 임명하며 이목을 끌었다. 국내 다임러 계열사 중 최초의 한국인으로 고객 만족 증대를 통한 애프터 서비스 부분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력을 인정 받았다.
다임러 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상호보완’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크 코리아 신임 대표는 벤츠 브라질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브라질 내 판매 실적을 두 배로 증가시켰다. 또한 브라질 시장 내 C클래스와 GLA 모델을 위한 새로운 생산라인 설립, 2020년까지 전체 판매량을 4배로 늘리는 성장 전략을 가동했다. 특히 딜러 네트워크의 재편과 확충에 집중, 서비스 품질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강화에 성공한 종전 브리타 제에거 대표에서 고속 성장 전략에 강점을 지닌 실라키스 새 대표에게 바통으로 넘기겠다는 얘기다. 브리타 제에거 대표 역시 기존 역량을 새 시장에서 발휘하라는 차원의 인사가 이뤄졌다. 벤츠 터키의 신임 대표로 터키는 벤츠 상용차 부문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한국과 같은 신흥 시장 특유의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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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인사도 같은 선상에서 이뤄졌다. 국내 시장에서 다임러 트럭의 저변 확대에 성공했던 라이너 게르트너 대표를 다임러 트럭·버스 중국법인 대표에 배치, 중국 시장 초기 인프라 확충을 지시했다. 이와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파트 부문 조규상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올리며 이번에는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임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본사에서도 상호보완과 자극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두 신임 대표 모두 기존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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