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으로 글로벌 식품기업 직격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식품기업들이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떠안게 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수프·소스·주스 생산기업 캠프벨 수프와 호주 최대 곡물 유통업체 그레인코프는 최근 6개월 기간 회사 수익성이 악화한 직접적 원인으로 미국과 호주 동부 지역의 가뭄을 지적했다. 미국 곡물·육류 가공업체인 카길은 곡물과 쇠고기의 주산지인 텍사스주가 가뭄 피해를 입으면서 식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는 지난달 인도 남부 지역에 8100만달러를 투자해 보틀링공장을 세우려 했던 계획을 철회했다. 코카콜라의 공장 설립으로 이 지역 지하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현지 농민들이 공장 설립을 반대하며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회사인 JM스무커는 브라질 커피 생산 지역의 가뭄으로 원두 가격이 치솟자 최근 포저스 커피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책임경제연합(Ceres)은 보고서에서 대형 식품 기업들이 물 부족, 수질오염 등으로 이미 수익성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37개 식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뭄, 물 부족, 수질오염 등 문제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기업은 유니레버,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 제너럴밀스, 켈러그 등 소수 기업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올 초 '글로벌 리스크 2015' 보고서에서 물 위기를 가장 영향력이 큰 지구적 위험요소로 꼽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당국이 전례 없는 강제 절수 규정을 도입할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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