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아시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국내에서 정부 주도로 진행된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클러스터사업) 성과를 공유하면서 주변국가 간 협력체계 마련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산단공 관계자는 "TCI가 미국 등 서방 선진국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데 올해 한국대회를 계기로 아시아권 국가들의 목소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 등 주변국가 관련 기관들과 클러스터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중국 항저우에서 '한ㆍ중 산업혁신포럼', '한ㆍ중 기업 수출상담회' 등을 소화한 뒤 현지 산업클러스터를 시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자 받침장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Zhongtai(ZHT)그룹, 자동차 브레이크시스템을 생산하는 APG사 등을 방문한 내용을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 클러스터사업을 아시아권에 생산적으로 파급시켜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에도 무게가 실렸라는 지적이다.
실제 산단공의 클러스터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내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의 나침반으로 자리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클러스터 참여기업의 생산 및 수출 기여도는 지난 2012년보다 각각 5.2%와 1.0%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동안 국가산업단지 업체 평균 기여도는 각각 0.8%와 0.2% 감소했다.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클러스터 업체의 특허 출원건수도 일반 중소기업보다 4.6배나 높을 만큼 기술혁신 역량 제고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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