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콘셉트 디자이너 이상준씨 서강대서 특강
지난 17일 서강대 게임교육원이 주최한 특별 강연에 참석한 이씨는 학생들에게 "일단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찾아서 죽도록 해보면 부딪쳐도 안 아프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강연 중에도 계속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학중 영화제작사 ILM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것은 영화산업과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는 회사에서 맡긴 캐릭터 디자인 일을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결과 처음에는 대화 절반은 못 알아들을 정도로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1년 뒤에는 정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었다. 자신의 위치를 의식하고 남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상대방에게 바로 전달하는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으로 꼽는 것은 조지 루카스 감독과 함께한 '스타워즈3'다. 이씨는 "루카스 감독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면 명령하지 않고, 늘 설득하려고 했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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