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여야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활동기간 연장에 합의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 등 주요 쟁점에 있어 여야 특위 위원 간의 견해차이가 커 '자원국조 제2라운드' 역시 난항이 예고됐다.


여야의 자원외교 국조특위 간사는 8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전화인터뷰에서 각자의 이견을 재확인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를 맡은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이) 4·29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자 해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원외교 연장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를 맡은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간사는 "사실 25일도 부족하다"며 "총 규모가 약 60조에 해당하는 문제이고 이걸 축소·은폐하고 묻어두자는 여당의 태도 때문에 25일도 대단히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정조사가 없었다면 감사원 감사나 검찰 조사 시작됐겠나"라고 반문하며 "캐나다의 하베스트 2조원을 날린 사업도 2012년 감사원 조사에서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는데 이번 국정조사에서 한 명을 배임죄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파행의 핵심 쟁점이었던 증인 채택과 관련해 여야의 입장차는 전혀 좁혀지지 못했다. 권 간사는 야당이 요구하는 핵심 5인방 증인 채택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에 대해선 "국가 망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통 대통령에 한 번 임명되면 100가지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그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대통령을 부르는 것엔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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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 간사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국민여론의 70%가 이 전 대통령이 나와 증언해야 한다"고 소개하며 "양보하고 말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증언해야 할 게 너무 많다"면서 "(핵심 증인 5인방) 증인문제에 대해서 일괄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핵심 증인에 대한 청문회는 물 건너간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간사는 "내가 나갈 테니 이 전 대통령도 나오시라"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분명히 국정조사위원장이나 홍 간사한테 묶기엔 레벨이 다르니 같이 나올 수 없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다"며 "아마 참모진에서 문 대표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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