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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수주 황무지로 바뀐 이란, 국내 건설사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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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주상돈 기자] 이란 핵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란은 중동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거대시장으로 1970년대 이후 국내 건설업계가 개척한 옥토(玉土)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2010년 미국의 '포괄적 이란 제재법'이 통과된 이후 우리에겐 황무지로 변했다.

이란에서 대형 플랜트공사를 진행한 건설회사는 DL 현대건설 , 삼성물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대림산업은 지난 2009년 9월 이란국영석유회사의 계열회사인 페트로파스(Petropars Ltd.)사가 발주한 액상처리시설(액체와 가스를 분리하는 시설)과 유틸리티 프로젝트를 이란업체들과 공동 수주했다.
총 20억달러 규모의 전체 프로젝트 중 대림의 계약금액은 6억달러 수준. 대림산업은 미국의 이란 제재 이전에 이 공사를 수주한 데다 이란 제재법안 시행세칙에 건설 분야가 제외되면서 지금까지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외에 2010년 이후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공사를 수주한 사례가 없고, 국내 건설회사의 현지 사무소 등도 대부분 철수했다.

이란 건설시장에는 1975년 삼성물산이 항만공사를 수주하며 처음 진출해 2002년에는 연간 수주액 19억달러, 2009년 25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우리에겐 큰 시장이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9년까지 누계 수주액만도 120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플랜트 분야 수주 비중이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대림산업은 지난 30년간 이란에서 50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수주했고, 현대건설 은 2000년 전후에만 사우스파 가스전 공사로 26억달러 어치를 수주할 정도로 강점이 있고, 신뢰가 두터웠다.

우리가 이란 사업에 손을 쓸 수 없었던 사이 그 자리는 대부분 중국 건설회사들이 채웠다.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이란 제재가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이란시장에서 발을 빼는 사이 이 빈자리를 중국 건설사가 꿰찬 상황"이라면서도 "다시 먹거리가 풍부한 이란 시장이 열리는 만큼 수주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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