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진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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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화재 현장에서 주민을 구해낸 젊은 소방사가 '경복궁 수문장' 재현 의식에 명예 수문장으로 참가한다. 지난 1월10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 주민 열세 명을 구조한 진옥진 소방사(34)가 주인공. 진 소방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열리는 수문장 임명식 재현 행사에서 '수문장' 역할을 맡는다.


진 소방사는 전화인터뷰에서 "재현의식이긴 하지만 아직 계급도 낮고 경력도 많지 않은 저에게 부합한 자리인지 모르겠다"며 "요즘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임명의식으로 생각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화재 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이 터진 후에만 집중 조명되는데 반대로 생각하자면 예방 가능한 문제점들에 노출이 돼 있다고 느낀다"며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수문장은 조선시대 도성 및 궁궐의 각 문을 지키는 책임자로, 궁성문 수문장은 대체로 무관 4품에서 선발했으며 궁성문을 호위하는 등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중요한 직책이었기에 국왕이 직접 임명했다. 해마다 재현되는 수문장 임명에서 올해 진 소방사를 선정한 이유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이 시대 수문장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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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소방사는 의정부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임용된 지 1년이 채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공교롭게도 불이 난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화재 당시에는 비번 근무로 집에서 쉬고 있었다. 그는 불이 난 사실을 알자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을 옆 건물로 신속히 이동시켜 더 큰 참사를 막았다. 구조 도중 유독가스를 마셨지만 끝까지 화재 사고 현장에 남아 주민을 살폈다.

수문장 임명의식은 흥례문 앞 광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진흥팀(02-3210-1645, 1646)으로 문의하면 안내해 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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