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윤의 라커룸]시범경기 유료화, 흥행 호재될 수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주말경기 입장료를 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6일 열린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각 구단이 사정에 맞게 시범경기를 유료화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구단들은 시범경기를 유료화하는 대신 관중에게 정규리그 때와 다름 없이 서비스할 의무를 진다. 시범경기가 무료로 열릴 때는 관중을 위한 이벤트나 안전 관리 등에서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 시범경기 유료화는 경기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시범경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기력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모의고사'다. 승패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그러나 돈을 내고 입장한 관중들은 당연히 제대로 된 경기를 볼 권리가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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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은 시범경기는 시즌 전체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 시범경기부터 치열한 양상을 접한 팬들은 정규리그를 기대할 것이다. 이 기대는 유료관중의 증가로 이어진다. 프로야구는 지난해에 이어 관중 700만(2014년 정규리그 총 관중 675만4619명)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시범경기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다.
KBO는 입장료 등을 구단 실정에 맞게 알아서 부과하도록 했다. 그래서 시범경기에 관중을 무료로 입장시키는 구단(삼성ㆍ롯데ㆍKIAㆍkt)도 있고 입장료 가격에도 차이가 있다. 넥센은 5000원, NC는 3000원을 받는다. 시범경기 입장료 표준화도 생각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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