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각사에 따르면 이달 주총에서 주요 기업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을 앞둔 전전세대 사외이사는 10여명에 이른다. 총리, 부총리, 장관 등 고위관료 출신이 많다.
초대 상공자원부 장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등을 지낸 김철수 전 장관(1941년생)과 이승원 전 쌍용정유 회장(1932년생)은 사우디 아람코의 지분 인수가 완료된 에쓰오일(20일 주총)의 첫 사외이사진에 포함됐다. 김진표 전 의원(1947년생)의 경우 동갑내기 단재완 회장(해성학원ㆍ해성문화재단 이사장)이 경영하는 한국제지(21일 주총) 사외이사로 활동한다. 김 전 의원은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3선 의원으로 지난해 6ㆍ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로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1948년생)은 아웃도어 '더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20일 주총)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정 전 회장은 성기학 회장과 서울사대부고 동창, 서울대 66학번 동기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강 전 부총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외환위기를 막는 데 실패, 1997년 11월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났다.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몰려 100여일의 옥살이를 하기도 했으나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농심 관계자는 "강 전 부총리는 경제나 금융에 해박한 전문지식을 가진 분"이라며 "경영 전반에 큰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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