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기·초음파 마사지기 등 이미용 가전 작년 판매량 42% 늘어
불황에 피부관리 등 집에서 스스로 해결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 배우 김하늘이 트리아 제모기로 종아리 털을 제거하고 있다.<출처=화면캡처>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 배우 김하늘이 트리아 제모기로 종아리 털을 제거하고 있다.<출처=화면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집에서 트리아 레이저 제모기로 종아리 털 뽑기에 집중하던 김하늘.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동건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그리고는 제모기를 들어 갑자기 헤어드라이기인 척 머리를 말린다. 2년여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 한 장면이다.


창피하게만 여겨졌던 여성의 제모를 비롯해 경락마사지, 고주파시술 등 미녀들의 비밀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있다. 과거 에스테틱이나 왁싱샵 등을 찾아다니며 '남몰래' 예뻐지려 많은 돈을 투자했던 이들이 불황 속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셀프 홈케어'에 나섰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도 급속도로 커지는 이미용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이미용 가전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화장품 시장 성장세를 따라잡았다. 지난해 이미용가전 판매량은 2012년 대비 42% 신장됐다. 같은 기간 화장품ㆍ향수 시장이 25% 성장한 것보다 1.6배 높은 성장세다.


특히 이미용 가전부문에서 가장 큰 신장세를 보인 것은 제모기로, 올 들어(1월1~2월16일) 판매신장률이 116%에 달했다. 이어 헤어케어기기(108%)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중 꾸준히 잘 팔리는 상품은 '한경희 생활과학 스팀테라피 수분도우미(5만1000원)'와 '필립스 비자퓨어맨(14만4500원)'이다. 오픈마켓 상품으로는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에스테틱에서 받던 스팀케어나 초미세진동을 통한 각질관리를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홈케어 이미용가전의 인기는 백화점 주요 매장의 위치를 바꿀 정도로 번지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5월 을지로역과 연결된 지하 1층 매장 최앞단에 제모기로 잘 알려진 '트리아뷰티' 매장을 입점시켰다. 바로 옆에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무코타'가 있다. 최근에는 '이영애 마사지기'라는 별명이 붙은 셀프 홈 케어 마사지기, '리파 캐럿(ReFa Carat)'의 팝업매장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예인 피부 비결로 입소문이 난 진동클렌저 클라리소닉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입구 정면을 지키며 쇼핑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초음파 이온마사지기 '메르비(merbe)'

초음파 이온마사지기 '메르비(merbe)'

원본보기 아이콘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용기기 인기 붐을 타고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노원점, 부산점 등에 정식 매장을 오픈한 트리아뷰티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월 매출 1억원 이상이면 잘 되는 매장으로 분류하는데 트리아뷰티는 본점의 경우 매출이 월 4억원 이상으로 굉장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AD

홈쇼핑에서도 셀프 홈케어를 위한 주부들의 이미용기기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GS샵에서는 '황금희 에스테틱 하우스'의 경락관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듀얼 리프팅 페이스 롤러'가 인기를 끌며 1회 방송만으로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 홈쇼핑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초음파 이온마사지기 '메르비(merbe)'는 지난 2년간 가격세일을 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G마켓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피부관리나 헤어관리도 집에서 직접 하려는 홈케어족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블로그 등 SNS상에 이미용가전 활용 팁이나 사용후기가 다양하게 올라오면서 많은 상품들이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