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잠재부실 높아…위험요인 여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기업이나 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잠재부실이 높아 우리경제에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KDB산업은행의 '2015년 기업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기업환경은 올해 역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 내수부진 등 국내경제의 하방리스크가 기업 부실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4.7%로 2009년 금융위기(5.2%)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2009년(-2.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정체 상태다. 특히 해운(-15.2%), 전자(-4.9%), 조선(-4.7%), 화학(-3.3%) 업종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보고서는 대기업이나 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잠재부실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조선, 건설, 해운 등 취약업종 외에 전기, 기계업종 대기업도 요주의 여신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기업집단의 위험부채비중은 19.1%로 2008년(19.2%) 수준이었다. 위험부채비중이란 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총부채에서 위험기업이 차입한 부채의 비중을 말한다. 위험기업은 이자보상비율과 유동성비율이 동시에 100%를 넘지 못하는 기업이다. 위험부채비중 기준 상위 10개 기업집단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져는 국내은행에만 3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기업대출 증가율은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지난해 보다는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은행대출 증가율은 국내경제 성장률을 길게는 1년 후까지 후행하는 등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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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방리스크가 상승하면서 기업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1년 12월 8.10%에 이르렀던 기업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6월 7.3%, 9월 6.6%까지 하락했다.
주식 및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은 지난해 보다 소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2% 확대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여건으로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불확실한 투자환경 등으로 증가폭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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