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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택시'가 대부분 법인택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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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택시 평균 운행속도, 법인택시가 개인택시보다 빨라..."운임 구조 및 사납금제도 때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택시 승차거부삼진 아웃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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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택시보단 법인 택시를 탔을 때 과속으로 인한 교통 사고를 조심하라."

서울시내를 운영하는 택시 중 회사 소속인 법인 택시들이 일반 개인 택시보다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있어 과속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택시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법인 택시의 평균 운행속도는 2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택시 시속 27.1㎞보다 약 시속 1.08㎞ 정도2 더 빠른 것이다. 이는 법인ㆍ개인택시들을 상대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평일간 평균 운행 속도를 조사한 결과다.

특히 사람이나 차량 왕래가 적은 심야시간대나 야간일수록 법인 택시들의 속도가 개인 택시들을 압도했다. 할증시간대인 자정 시간 이후에는 법인택시의 속도가 개인택시보다 최대 시속 2㎞이상 빨랐다.

개인택시대비 법인택시의 속도 비율은 오후11시30분쯤 부터 1.06을 초과해 오전3시께까지 1.07에 달했고, 새벽4시까지 1.06대를 기록했다. 이후 새벽 5시를 넘기면서 법인 택시-개인 택시간 평균 운행 속도 차가 다소 줄어 평균 1.02를 유지했으며, 한낮인 오후2시때 1.01대로 평균 속도 차가 가장 적었다. 그러다 퇴근 승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이후 다시 속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해 1.04대로 상승했고, 오후 10시~11시를 거치면서 법인-개인 택시간 속도 비율이 1.06 이상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택시 업계 등은 "현재의 택시 요금 구조와 사납금 제도 때문에 법인-개인 택시간 평균 운행 속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택시 요금을 계산하는 미터기의 구조가 속도가 빠를수록 단위 시간 당 운송 수입금이 늘어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수입금을 늘리기 위해 법인 택시 기사들이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법인 택시기사들의 월급 구조가 매일 일정액의 사납금을 채워야지만 나머지 금액을 자신의 수입으로 돌릴 수 있어 일정 부분 과속을 유도하는 부분이 있다는 게 택시 업계의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택시의 과속을 방지해 이용객의 안전성을 높이고 경제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거리 요금의 비중을 줄이고 시간요금의 비중을 늘리도록 요금 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속도가 느리고 도로가 혼잡한 경우 이용객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측면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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