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바일산업, GDP 기여도 11%…美·中의 3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모바일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3.7%), 미국(3.2%) 등에 비해 세 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치인 3~5% 수준보다도 훨씬 높다.
최근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조사, 발표한 '모바일 기술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The Global Economic Impact of Mobile Technologie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모바일 관련 산업의 mGDP(모바일 GDP)는 약 1430억달러(약 158조2500억원)로 전체 GDP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GDP 중에서도 수출로 벌어들이는 부분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고 ▲관련 투자 ▲기기와 모바일 액세서리 유통가치 ▲모바일 콘텐츠와 앱(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로 인한 기여도 순으로 나타났다. 타 국가들의 경우 수출보다는 모바일 콘텐츠, 통신 등 서비스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연평균 mGDP의 성장 속도도 빨랐다. 한국의 mGDP 연평균성장률(CAGR)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18.3% 성장한 반면, 중국은 17.7%. 미국은 15.4%, 인도가 12.4%, 브라질 11.7%, 독일 9.1% 등을 기록했다.
또한 BCG는 모바일 산업의 GDP 비중이 높은 국가들일수록 모바일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적재산권(IP) 분야, 제조,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늘어나며 더 높은 수준의 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BCG는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0,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2.43% 거래량 22,161,975 전일가 226,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2분기 실적발표 앞둔 애플…'팀쿡 후임' 터너스에 쏠린 눈 코스피, 1.38% 내린 6590대 마감…코스닥도 하락 임이자 재경위원장 "삼성전자 파업, 국가 경제에 충격…노사 대화 해결 호소" 와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40,9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3.76% 거래량 4,601,367 전일가 135,8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기회가 왔다면 제대로 잡아야 LG전자, '가정의 달' 맞아 가족·이웃과 추억 쌓는다 가 이같은 현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몇 년 전만 해도 타 국가들에 비해 저렴한 휴대폰을 생산했던 반면, 두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산업이 고부가 산업으로 바뀔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국의 GDP 중 모바일 기여도가 높은 것에 대해 BCG는 우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모바일 산업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직업인데다, 관련 직종 중 3분의 2 이상이 지적·고부가가치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산업 중 IT·모바일 외의 타 산업들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시각도 있다. 대기업 해외매출, 특히 수출이 대부분 IT와 자동차 산업에 쏠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IT가 잠깐 주춤하기만 해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모바일 산업 중 대부분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콘텐츠나 서비스 분야에서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한국을 따라잡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산업도 수출보다는 콘텐츠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BCG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모바일 수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GDP 중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레노보와 샤오미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앱 개발자들도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 집중, 높은 이익을 창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CG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여행분야, 구매 등의 분야와 모바일이 연계되는 분야가 앞으로 중요한 성장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벤처캐피탈 펀딩 중 7.9%(약 370억달러)가 모바일 스타트업에 투자할 정도로 관련 스타트업이 각광받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