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올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던 오피스텔 시장이 살아날 지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1만5800여 실로 2011년 이후 연간 3만실을 유지해 오던 공급량이 절반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높은 공실률과 저조한 수익률 문제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 후반부터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늘어나고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7년 6.78%였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2012년 5.86%로 처음 5%대로 내려앉았고, 지난해는 5.71%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010년 5.79%로 5%대를 기록한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5.3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FR인베스트먼트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오피스텔 공실률은 지난 2012년 5.3%에서 지난해 6.1%까지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절반 가량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도 전국적으로 3만5700실 정도로 지난해보다 9100여실 정도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말 법개정으로 오피스텔과 같은 분양건축물의 분양면적(전용면적)을 산정할 때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건축물 외벽의 내부선(일명 안목치수)을 기준으로 삼도록 하면서 앞으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실제 분양면적이 3.3㎡(1평)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분양신고 대상인 오피스텔의 규모를 20호실 이상에서 30호실 이상으로 완화했고, 분양 후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을 때 추가 공개모집(분양) 절차 없이 곧장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입주물량 축소와 함께 관련 법 개정까지 적용되면서 올해는 오피스텔 시장이 물량 부담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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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실을 포함해 지난해 입주 물량 4만5000실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무려 8만실이 넘는 오피스텔 공급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가운데 60%가 넘는 5만여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서울 마곡지구3540실·경기도 성남 2380실·수원 2900실 등 특정지역에 물량이 집중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실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매입할 경우 중개수수료 절반 인하에도 불구하고 취득세율은 여전히 4%며 주택임대사업자인 경우도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분양가 인상효과가 있다"면서 "또 지난해에 이은 입주물량까지 합하면 당장의 분위기 반전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연구원은 "올해처럼 공급물량이 어느 정도 조정된다면 2~3년 내에 오피스텔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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