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부대표는 '다시 떠나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많은 선배 동료 의원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원내수석은 여야 대화의 첨병인 만큼 늑대처럼 사납고 여우처럼 교활한 모습을 보여야 했고 당의 입장을 생각해 스스로 진흙탕 속으로 기어들어가야 하는 나쁜 직분이기도 하다"고 직책으로 그동안 받았던 고통을 설명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재임 기간 가장 기억속에 남아있는 일이 세월호 참사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천길 낭떠러지로 한 걸음씩 물러서는 일이고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이 계속되던 동안에는 새벽까지 어두운 방구석에 혼자 앉아있기도 했다"며 당시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이제 모든 분이 근심을 거두고 편안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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