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는 1월 3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세계랭킹 2위)와의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6-3, 7-6<7-5>)으로 이겼다. 2003년과 2005년, 2007년, 2009년,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세리나는 여섯 번째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 상금 약 27억원을 받았다. 아울러 샤라포바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9전 17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세리나는 1세트 1·2 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세리나와 샤라포바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며 대등한 승부를 했다. 그러나 세리나는 게임스코어 4-2로 앞선 1세트 일곱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2로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1세트를 6-3으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세리나는 1세트 게임스코어 3-2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12분간 중단됐지만 그 이후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샤라포바를 압박했다.
2세트 들어서도 세리나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특히 2세트는 서브에서의 위력이 샤라포바를 괴롭게 했다. 중반까지 게임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선 두 선수는 결국 타이브레이크(게임스코어 6-6에서 맞은 열세 번째 게임에서 먼저 7점을 따낸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방식)까지 가진 접전을 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세리나는 7-5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열다섯 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반면 샤라포바는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상대에 한 세트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힘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주오픈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여섯 번째 우승 도전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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