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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울고웃는 삼성·LG전자…"올해 경쟁 더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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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 LG전자 가 지난해 TV 사업으로 울고 웃었다. 올해는 양사 모두 신제품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데다, 시장 전체 판매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TV사업을 맡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9조7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 분기(7조2100억원)보다 3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평판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20% 중반대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 이상 뛰었다.

다만 삼성전자 VD사업부의 매출은 직전해 4분기(10조700억원)에 비해서 줄었고, VD사업부의 연간 매출 역시 2013년 33조1200억원에서 32조4500억원으로 줄어 둔화되고 있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대 중반 성장에 그치고, 특히 1·4분기 TV 판매량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부문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가 환율 영향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HE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분기(1342억원), 전년 같은 기간(1530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며 "여기에다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경쟁 심화로 판가가 크게 떨어진 점도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TV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G전자가 치킨게임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 HE사업본부가 매출이 5조4270억원인데 반해 영업이익 17억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데 따라 나온 것이다. LG전자가 중국업체들과 선두 경쟁을 펼치면서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하진호 LG전자 HE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전일 실적 IR(기업설명회)에서 "환율 타격이 숫자로 봤을 때 치킨게임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다"며 "앞으로 UH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V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과 LG는 각각 컨퍼런스콜과 IR에서 양사의 프리미엄 TV 제품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 제품군인 SUHD로 OLED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SUHD는 LCD TV의 일종일 뿐 OLED와 비교가 될 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 SUHD는 퀀텀닷 기술 외에 HDR이나 색재현 회로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필름을 패널에 탑재하기도 했다. LG전자가 내세운 OLED TV는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유기물을 사용해 뒤에서 쏘는 빛을 활용하는 LCD보다 색 표현력이 뛰어나다. 밝고 어두운 부분의 명암비가 무한대에 가까워 '리얼블랙'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결국 올해 실적의 관건은 원가절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비용지출은 영업이익 악화를 부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효율화와 비용절감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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