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5'가 9일(현지시간)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올해 CES 2015에선 지난 'CES 2014'에서 IT전자업계의 비전으로 제시됐던 신기술들이 일제히 현실화된 것이 특징이다.


9일(현지시간) 폐막을 하루 앞둔 CES 2015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수년간 제시됐던 미래 비전들이 일제히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수 업체들이 참가했던 드론, 3D 프린터 등의 신기술을 선보인 벤처 업체와 스타트 업들이 유난히 많았다.

◆TV, 중·일의 한국 따라잡기…화질로 격차 벌린 삼성·LG= TV 시장서는 중국과 일본의 한국 따라잡기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 트렌드로 제시했던 커브드TV와 LG전자가 차세대 TV로 내세운 OLED TV는 말 그대로 대세가 됐다.


중국 TV 업체 TCL은 110인치 커브드 UHD TV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크기는 5인치 작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였던 제품이다. 창홍 역시 다양한 화면 크기의 커브드 TV를 선보였다. 하이얼은 55인치 OLED TV 상용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는 두께 5mm에 불과한 OLED TV를 의식한 듯 LCD TV의 두께를 4.9mm까지 줄였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한국 따라잡기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시 한 번 경쟁의 양상을 옮겼다. 이번에는 화질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양자점), 고명암비(HDR) 기술 등을 집약한 SUHD TV를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컬러프라임' LCD TV와 지난해보다 화질을 더욱 높인 OLED TV를 선보였다. 각각 LCD와 OLED의 화질을 크게 높여 차별화를 노린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차세대 TV들을 대거 선보였지만 아직 화질 면에서 국내 제품들과 차이가 많았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소니만 자체 개발한 UHD TV용 영상 이미지 프로세서 X1를 공개하며 화질 경쟁에 동참했다. X1은 영상 신호를 처리해 명암비를 높여주고 풍부하고 깊은 색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CES 2015 상공 수놓은 드론, 3D프린터의 생산혁명 본격화= 지난해 일부 업체들이 참가하며 미래 트렌드로 주목 받았던 무인 항공기 드론은 올해 별도의 전시관을 차릴 정도로 많은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개인용으로 디지털 캠코더를 장착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부터 무거운 물건을 싣고 배달할 수 있는 상업용 드론까지 등장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물류 업체 DHL, UPS 등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계획 러시아 피자전문점 도도피자는 주문을 받은 뒤 드론으로 배달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3D 프린터 역시 참가 업체 수가 크게 늘어났다. 일부 중국 벤처 업체들은 200달러대의 3D 프린터를 선보이며 개인이 직접 3D 프린터를 이용해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겼다. 프린터 종류도 다양해졌다. 프라모델이 취미인 사람들을 위한 3D 프린터를 비롯해 의자를 비롯한 가구 소품, 옷을 만드는 상용 3D 프린터도 관심을 모았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역시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대거 소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별도로 스마트홈 서비스들을 선보였고 표준화 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니, 보시 등의 업체들도 전시관에 별도의 IoT, 스마트홈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제는 현실이 된 무인 자동차= 수년 전부터 국제가전전시회(CES)의 한쪽 전시공간을 독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무인 자동차를 비롯한 스마트카 전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자동차 업체들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자동차를 조작하는 모습들을 시연했다면 올해는 아예 스스로 주행하는 무인 자동차들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미래 기술로 제시됐던 무인 자동차가 본격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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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엘마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은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의 기조연설에서 스마트워치 '기어S'를 이용해 음성 명령만으로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가 현재 사용자의 위치까지 찾아오는 시연을 했고 벤츠는 무인 자동차 기술을 공개하며 운전은 자동차에 맡겨둔 채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무인 자동차를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약 900km를 스스로 주행하는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불과 지난해만 해도 상상에 불과했던 미래 기술 트렌드를 현실로 끌어들였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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