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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660억불…"건설사간 공동수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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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집계, 올해 공동수주 266억달러…전체의 40%
중동·플랜트 강세 여전…엔지니어링 부문 전년比 213%↑

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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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건설업계가 올해 해외에서 660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당초 목표했던 700억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지금까지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유가하락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 악조건에도 불구, 국내 건설사간 전략적 협업으로 수주에 나선 성과라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따내 660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억달러 높은 수치이며, 아랍에미리트 원전건설사업을 수주했던 2010년(716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올해 수주내역을 살펴보면 중동지역의 비중이 가장 큰 특징을 보인다. 313억50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전체의 47.5%다. 이어 아시아 159억2000만달러(24.1%), 아프리카·유럽 89억5000만달러(13.6%)를 수주했다. 수주지역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중남미에서 역대 최고 수주액인 6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도 플랜트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플랜트 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517억2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전체 수주액의 78.4%에 이른다. 쿠웨이트의 클린퓨얼 프로젝트(72억달러), 이라크의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달러) 등 국내 건설사들이 함께 따낸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플랜트 건설이었다.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아직 금액은 적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O&M(4억4000만달러),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FEED 설계(2억3000만달러) 등을 수주해 전년 대비 2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해외에선 '현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에서 각각 110억7000만달러, 96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이어 SK건설 66억8000만달러, 삼성물산 65억4000만달러, GS건설 59억5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과거보다 해외건설 수주 환경이 어려웠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리비아 사태와 이라크 내전과 같은 중동지역의 정전 불안이 지속된 데다 급격한 유가하락, 에볼라 공포확산 등 주요 발주국가들의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간 또는 외국 유력기업들과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협업 등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한 금액은 올해 266억달러로 전체의 40%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21%에 불과했다.

정부의 지원도 수주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총 8회에 걸쳐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과 10회의 해외 발주처 초청 행사 등을 통해 국내 건설사의 수주를 지원하고 현지 진출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또 에콰도르, 미얀마, 쿠웨이트 등 총 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최근 유가 변동 폭의 확대와 중동의 정정 불안 지속, 일부국가의 경제 위기론 대두 등으로 내년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2015년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누적 수주액 7000억달러 돌파 등 해외건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라면서 "다양한 수주 지원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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