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이 매년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글로벌 제약회사와는 아직 격차가 커 업계와 정부차원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결과는 한미약품이 연구개발 투자를 매년 지속적으로 늘려온 덕분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2012년에 비해 20% 가량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으며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했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들 중 최대 수준으로 연매출 대비해서도 20% 가량의 비중이다.
국내 제약기업들 중에는 한미약품의 뒤를 이어 녹십자가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1178위를 기록했으며 LG생명과학이 1270위, 동아에스티가 1456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스위스의 로슈가 9조8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6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존슨앤존슨은 8조원을 투자해 8위에 기록됐다.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의학의 발달과 고령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큰 산업인 만큼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녹십자와 LG생명과학 등 국내 대형 제약회사들이 매년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해 국내 기업들과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건사업진흥원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 기업들은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우리 기업들보다 기술면에서 한참 앞서나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 노력과 투자 장려를 위한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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