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의 29조6000억원보다 약 10조원이 줄었다.
금융기관에서 가계가 빌린 돈은 2분기 15조5000억원에서 3분기 22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예금은 22조50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증가하고 보험 및 연금이 21조원에서 18조2000억원으로 줄어드는등 소비하지 않고 쌓은 자금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택매매량이 많아지면서 민간소비지출 증가에 기인해 자금잉여규모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비금융법인)은 매출부진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2분기(-7조1000억원)보다 더 확대된 -11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문 팀장은 "3분기엔 추석상여금 지급이 있는데 그 영향도 어느정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분기 중 차입금을 일부 상환해 자금부족주체에서 자금잉여주체로 전환했다. 전분기에는 7조3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했으나 3분기에는 14조3000억원으로 자금이 남았다. 지방세 중 재산세 납부가 3분기에 있고 재정증권 상환등이 영향을 줬다.
9월말 현재 가계·기업·정부의 금융부채는 총 430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57조원 증가한 것이다.
금융자산이 6061조5000억원으로 108조70000억원 더해진 덕에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760조2000억원으로 51조7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순금융자산이 31조원 늘어난 반면, 정부가 2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의 순금융부채는 4000억원 늘었다. 9월말 현재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금융부채비율은 1.41배로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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