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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스마트폰 투트랙 전략, 부품사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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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저가 스마트폰 수요 증가
중화권 세트업체의 약진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 전망
삼성전자, 중국에서 투트랙 전략 구사…부품사 수익성 개선 어려울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내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가 투트랙(2Track)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대폰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15일 "국내 휴대폰 부품사들은 더 이상 국내 최대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제조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과거대비 역 성장을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이어 "최근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중화권 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밝혔는데 향후 판가 인하 압력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5680만대로 추정되며, 이 중 주요 중화권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은 26.6%로 예상된다.
특히 중하위권(2nd tier)로 여겨졌던 샤오미, ZTE, 쿨패드, TCL 등의 판매 증가율이 높으며 이들은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이는 중국의 자국내 여건에 따른 영향이 크다. 2013년 기준 중국 도시와 농촌지역의 연간 가계소비지출액 규모는 813만원과 390만원으로 1212만원 수준인 한국(전체 평균)대비 낮은 수준이다.

중국 가계소비지출 규모를 감안할 때 일부 고 소득계층을 제외하고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인 셈이다.

곽 연구원은 "특히 구매여력을 고려할 때 최근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학생, 노인, 농촌 거주 인구들에게 있어 고가스마트폰이 어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내 초저가 스마트폰 수요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은 빠른 보조금 규모 축소로 꼽힌다. 보조금 축소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의 추세로 판단되나 이 가운데서 중국의 보조금 감소율은 눈에 띄게 높다.

SA Wireless Device Strategies(WDS)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5개년 중국의 연평균 보조금 감소율은 16.1%로 글로벌 평균인 4.3%를 큰 폭 상회할 전망이다.
반면 업체별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0달러와 185달러인데, 중국업체들의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은 57~84달러로 글로벌 제조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마진확보 보다는 초기시장 확보에 주력해 글로벌 제조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신영증권은 선제적인 투자로 인해 고정비가 높아진 부품업체들은 갑작스러운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에 노출돼 증가한 고정비를 커버하지 못해 적자를 기록하는 부품사들도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부품 업체들은 국내 최대 고객사 이외의 중화권 로컬 업체로 공급선을 확대해 물량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중국 로컬 업체의 경우 조달 부품의 자급 비중이 낮고 단기간 부품 소요량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부품사의 물량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납품 경험이 있는 국내 부품사들의 경우 기술 수준이나 납기 대응력 측면에서 이미 중국 고객사를 만족시키기에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제조사들의 초저가스마트폰의 경우 낮은 판가 책정으로 부품원가에 대한 부담이 큰 상태여서 국내 향 매출 보다 마진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고객사 대비 물량 규모가 적은 점까지 감안할 때 소량의 하이엔드 급 부품 보다는 이미 판가인하가 이뤄진 저가의 범용부품 군이 중화권 고객확보에 용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최근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중화권 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밝힌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트랙 전략은 선제적이라기보다는 방어전략에 가깝다"며 "이미 중화권 업체의 자국 시장 내 시장점유율은 20%까지 높아진 상태로 단기에 가격 경쟁력을 현지 로컬 업체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수익성 훼손이 수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향후 잠재적 최대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중장기 성장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성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방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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