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점포·커피접목 차별화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전승불복(戰勝不復), 한번 전쟁에서 이겼다고 똑같은 방법을 되풀이하면 실패한다.'
김영덕 유썸 퀴즈노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8년간의 퀴즈노스 경험을 손자병법의 이 구절에 비유했다.
그는 "전장의 승리는 같은 방식으로는 반복되지 않는 법인데 퀴즈노스라는 괜찮은 브랜드와 내 경험이 만나면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나치게 자신했었다"며 "그러나 문제를 부딪히면서 해결해온 경험이 축적된 만큼 점주들에게 수익성이 보장되는 점포를 제공해 2015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20~30평 이상 중형 점포만 개발해왔던 것에서 앞으로는 10~13평형 소규모 점포로 점주들의 창업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부, 점포, 금융권 3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성 점포개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그는 "20∼30대 여성이 우리 타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권을 분석해보니 젊은 남성들도 샌드위치를 잘 먹더라"며 "그래서 타깃을 젊은 세대, 오피스가로 넓혔고 병원점도 바쁜 의사들이 웰빙 식사로 자주 찾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점포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글로벌 퀴즈노스 최초로 커피 콘셉트를 적용한 Q-카페(Q-cafe)를 선보여 매출과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샌드위치를 기반으로 한 퀴즈노스 점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25%인데 커피를 더하면 수익성이 더 좋아진다"며 "현재 Q-카페는 싱가포르와 코스타리카, 영국 등에 전파돼 시범 운영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던킨도너츠가 '도넛&커피'로 성공했듯 샌드위치와 커피의 조화를 이뤄 2017년까지 매장을 1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매주 직원들과 모여 신제품 테스트를 하며 한국의 맛을 선보이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갈비, 김치, 마늘 등 한국 전통의 맛을 현대화한 제품을 개발해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아이템 중 계절이나 트렌드 따라 흥망성쇠가 갈려 사라지는 브랜드를 많이 봤다"며 "그러나 샌드위치는 계절이나 트렌드와 무관한 아이템인만큼 점주들과 호흡을 잘 맞춰 2015년을 기점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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