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 행복청, 세종시·세종시교육청 등 관계부처는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의 중앙행정기관 3단계 이전준비 및 행복도시 건설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이들 5개 부처 이사물량만 5t트럭 886대 분량에 이른다. 당초 3단계 이전대상이었던 소방방재청은 국민안전처에 흡수되면서 이번 이전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무총리 소속으로 정부 서울청사에 있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정부 과천청사에 입주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이전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3단계 이전에 앞서 각종 편익시설을 확충했다. 주차장은 당초 905대에서 1299대로, 어린이집은 2개소에서 4개소(800명)로 늘리고 구내식당은 1, 2단계보다 다소 여유있게 구성했다. 통근버스는 현재까지 44개 노선, 130여대를 운행하고 있으나 3단계 이전시점에 맞춰 150여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폭설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토부, 경찰청, 지자체 등이 포함된 '유관기관 이전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및 원아를 모집 중이며 내년 1월2일에 개원할 예정이다. 자가용 출퇴근 및 방문인 수요에 대비해 연구단지 내 주차면수를 추가 확보(650→846대)했고 정부 세종청사와 국책연구기관 간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햇무리교를 지난달 29일 조기 개통했다.
3단계 이전이 최종 마무리되면 36개 중앙행정기관 1만3002명의 공무원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3192명의 연구원들이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전기관 종사자 가운데 1만643명이 특별분양을 받았으며 이 중 8153명이 연말까지 세종시 입주를 끝낸다. 3단계 이전기관 종사자 가운데에는 1381명이 특별분양을 받았고 70%인 963명이 연말까지 이사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마무리 되면 세종시가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업을 강화해 도시 자족기능 확충 및 기업 투자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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