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 시신' 사건이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신이 발생된지 나흘째지만 시신의 신원 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도 경찰청은 시신 발견 나흘째인 7일 오전 10시부터 기동대 300여명의 인원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팔달산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시신의 신원 역시 아직까지 미궁 속이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32cm×42cm) 밖에 없어 신원파악이 쉽지 않은데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 조차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망시기가 비교적 최근이라는 점만 추정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경찰은 시신 발견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소가 200m 가량 떨어져 있는 만큼, 범인이 훼손된 시신을 유기하고 차량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팔달산 인근과 주택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용의차량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뒷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6)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훼손된 시신이 담겨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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