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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40주년] 40년 역사의 산 증인 이윤우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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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3세대 제품 동시 개발 지시, 기술 초격차 배경"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 고문(전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 고문(전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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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 반도체 사업은 3년 안에 망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보니 사람 뽑기가 참 힘들었다. 부인이 반대한다고 해서 집에 직접 찾아가 설득해 데려오기도 했다"
삼성 반도체 역사의 산 증인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부회장)은 삼성이 반도체에 첫발을 내딘 40년전을 이렇게 회고했다.

이 고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지 2년 뒤인 1976년 한국반도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이 2.8 도쿄선언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반도체개발실장을 맡으며 반도체와 평생의 연을 이어갔다.

이 고문은 삼성 반도체 사업 최고의 순간으로 1983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출과 함께 64K D램 개발을 손꼽는다.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 고문이 직접 나섰다. 현재 삼성 전자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 조수인 사장, 전동수 사장 등이 이 고문이 직접 삼고초려해 반도체 사업을 하자며 설득한 인물들이다.
이렇듯 어렵게 인력들을 모아 밤을 새가며 64K D램을 뜯어 연구, 마침내 6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반도체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2년 뒤에는 반도체 사업을 포기해야 삼성이 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긴 것은 이건희 회장이었다. 삼성이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초격차'를 주문한 것이다. 이 고문은 "삼성 반도체가 초격차를 이루게 된 배경에 이건희 회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이건희 회장과 반도체 사업에 관련된 여러 일화가 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꺼번에 3세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이라며 "당장 개발이 끝나면 팔 제품과 차세대 제품을 함께 개발하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 제품까지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이건희 회장의 초격차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3세대에 걸치는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며 현세대 제품에 차세대 기술을 집어 넣는 등 기술 초격차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경쟁사가 삼성을 쫓아오는 동안 삼성은 차세대 기술을 완성시켜 놓고 생산비용을 줄이는데 공을 들였기 때문에 현재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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