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율 인상 연기·엔화 약세로 수혜…신용등급 日 정부보다 높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의 대표 자동차 도요타에게 올해는 최고의 해가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가 일본 정부의 소비세율 인상 지연과 엔화 추가 약세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4일 분석했다.


도요타가 발행한 2019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3일 0.125%까지 내려갔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도요타와 신용등급이 비슷한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동일 만기 회사채 금리는 1.9%로 도요타보다 높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엔화 약세로 가장 큰 이득을 볼 기업으로 도요타를 꼽았다. 닛산·혼다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보다 도요타가 일본 내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만들기 때문이다. 올 1~10월 도요타는 전체 차량의 41%를 일본에서 생산했다. 이는 닛산(20%)과 혼다(22%)의 비중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피치의 이같은 언급 이후 도요타의 디폴트 리스크는 2개월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또 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Aa3'로 최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신용등급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A1'보다 한 등급 높아졌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해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등으로 9000억엔(약 8조3702억엔)의 이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엔저에 힘입어 도요타의 지난달 미국 내 경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대수는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도요타는 또 올 회계연도 북미 지역 판매 대수 전망치를 274만대로 종전보다 3만대 더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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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이미 올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익 전망치를 2조엔으로 기존보다 12% 상향 조정했다. 이는 도요타 창사 이래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엔화는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29% 떨어졌다. 이 기간 한국 원화는 3.8% 하락했다. 현재 달러당 119.89엔에서 움직이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곧 달러당 120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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