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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떼고 中으로 향하는 한국…문제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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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냉전 이후 미국의 전통적 우방으로 통했던 한국이 점점 중국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에서부터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최근 뚜렷하게 미국보다 중국 쪽을 향하고 있다. WSJ은 한국의 대(對) 중국 경제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움직임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한국의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은 32억달러(약 3조5392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3% 급증한 것으로 같은 기간 미국의 대중 투자액보다 많다. 한국의 투자액은 경제 덩치가 훨씬 큰 일본의 대중 투자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5600억달러다. 이 중 중국이 25%를 차지했다. 지난 1980년대 40%에 달했던 미국의 비중은 지난해 11%로 쪼그라들었다.

양국은 외교적으로 일본이란 공공의 적도 두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동맹이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중국과 한목소리를 낸다.
한중은 문화적으로도 한층 가까워졌다. 중국에서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은 미국에 있는 한국 학생수와 맞먹는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 중 숫자가 가장 많았던 것은 중국인들이었다.

한중 관계 강화를 바라보는 미국의 속내는 그리 편치 않다. 중국은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을 참여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미국은 꾸준히 한국의 참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결국 이는 한국의 AIIB 참여 무산으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경제 의존도를 이용해 다른 국제적 이슈에서 한국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중국에게 있어서 한국과의 무역적자는 해결해야할 문제다.

그러나 한중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이 누리를 수 있는 이점은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이자 빠른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한국을 같은 편에 서게 할 수 있다면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셈이 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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