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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8.8%↓'…대주주 '팔자' 리스크에 개미들 '울상'

최종수정 2014.11.25 11:37 기사입력 2014.11.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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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비스테온공조·대상홀딩스 각 11.58%·25.54%↓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나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회사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의 지분 매각이 주가가 고점에 다달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온시스템 는 전거래일보다 11.58% 급락한 4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의 대주주인 미국 비스테온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가는 올들어 21.94% 급등한 수준이었다. 회사 측은 "비스테온은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최적 주식 소유 비율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민 대상홀딩스 상무는 최근 회사 지분 60만주를 팔았다. 주당 매도 가격은 2만1400원. 임 상무는 이번 매각으로 약 128억4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대상홀딩스 주가는 올들어 100% 상승했다. 임 상무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 이후 대상홀딩스 주가는 24.54% 급락했다.

씨젠 도 천종윤 대표 등 대주주 일가가 지난 6월 이후 지분 매각을 이어오면서 주가가 약 17.19% 떨어졌다. 씨젠은 지난 2분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 성장세를 보였지만 3분기 이후 대주주 지분 매각 리스크에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를 보여왔다.
경영진과 대주주의 차익실현 뒤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에따른 손실은 추격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개미의 눈물을 씨앗으로 삼은 대주주 차익 챙기기가 고을 리 만무다. 지난 8월 하순 한 포털사이트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안티카페가 만들어졌다. 개설 사흘만에 무려 270명 이상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회사 설립자인 김택진 대표가 지난 2012년 6월 지분 14.7%를 넥슨에 매각한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작의 중국 진출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모바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도 가세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012년 6월 8일 26만8000원에서 전일 16만4000원으로 38.8%나 뚝 떨어졌다. 대형주로서는 이례적인 급락세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 및 대주주들이 주식을 사들일 때는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반대로 팔 때는 고평가됐다는 경고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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