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낙트라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인 4개(A ,C ,Y, W-135) 혈청군을 예방하는 4가 다당류 디프테리아 톡소이드 접합백신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2005년 동종 백신 중 최초로 만 11세 이상 55세 이하 대상으로 1회 접종 허가를 받았고 2011년 9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의 영유아 대상으로 2회, 만 2세~만 10세까지는 1회 접종으로 적응증을 추가 받았다.
국내에서는 우선 만 11세 이상 55세 이하의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1회 접종으로 허가됐다. 내년 초 영유아를 대상으로 적응증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메낙트라는 4개의 혈청형에 의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및 수막구균 혈증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다.
메낙트라는 2005년 미국에서 허가된 이후 실제 접종(Real World Experience)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시험에서도 메낙트라 접종 후 28일 뒤에 4개 혈청형에 대해 98% 이상의 높은 면역원성을 보여 주었다. 식약처 허가도 한국인에 대한 안전성 및 면역원성에 대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초기 증상은 열, 두통 등의 감기와 비슷한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진단이 쉽지 않고 진행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10~14% 에 이르며, 24시간 내에 사망하기도 하는 특성을 보여 그 어떤 감염 질환보다도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불린다.
또한 생존하더라도 청력상실, 사지절단, 뇌손상,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국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감염 현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매년 10명 내외로 감염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올해에도 서울과 경기, 아산시에서 감염 환자 발병이 보고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유입돼 해외 첫 유입사례로 보고되기도 하였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레지스 로네 사장은 “메낙트라는 오랜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모두 인정받은 백신”이라며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A 혈청군을 포함하여 4개의 주요 혈청군에 대해 높은 면역원성을 보이는 메낙트라가 전세계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막구균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데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1974년 브라질에서 창궐한 뇌수막염 퇴치를 위해 A, A+C 혈청군 백신을 공급한 이래로 40년 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개발에 매진해왔다. 특히 올해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개발 40주년을 맞아 질환 예방 인식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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