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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여배우 하규원 "롱런하는 연기자 되고 싶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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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규원 / 애플오브디아이 제공

배우 하규원 / 애플오브디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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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항상 처음이 제일 기억에 남더라고요. 첫 오디션, 첫 드라마, 첫 촬영. 인터뷰도 오늘이 처음이라 가장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오늘 말했던 목표 꼭 이뤄서 다음에 또 인터뷰 했으면 좋겠어요."

13일 오전, 배우 하규원을 처음 만났다. 첫 인상은 당연하게도 그냥 '예쁘다'였다. 시원하게 쭉 뻗은 긴 다리와 작은 얼굴, 또렷한 이목구비는 온전한 '여배우'라는 인상을 물씬 풍기게 했다.
그러나 그와 인터뷰를 나눈 끝에 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여배우'보다는 '또래 친구'라는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 떠는 것을 즐긴다는 그는 주위의 흔한 여대생의 모습과 가까웠다.

-어떻게 배우가 됐나?
저희 어머니가 리포터 출신이세요. 게다가 이모부는 KBS PD시고 이모는 스타일리스트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늘 방송국과 친숙했던 거 같아요. 그냥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어색하지 않고 당연하게 느껴졌어요. 가족적인 영향이 컸죠. 중학교 때까지는 막연하게 재밌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우연히 소개로 잡지 모델을 하게 되면서 아예 이쪽으로 진로를 결심하게 됐던 거 같아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부모님이 많이 지지해줬을 거 같은데.
아니요. 오히려 반대하셨어요. 10대 때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다양한 걸 생각해보고 다른 직업도 알아봤죠. 그런데 다른 걸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부모님 뜻을 따라야겠다 싶어서 재수까지 하면서 대학을 갔어요. 대학을 합격했더니 그제 서야 허락을 해주시더라고요. 막상 허락을 받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우연히 지금의 회사와 인연이 닿아서 같이 하게 됐어요. 지금은 부모님도 지지를 많이 해주세요. 제가 아직 신인이다 보니까 많이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드라마 보시면서 재미없다고. (웃음) 네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그러세요.
-요즘에 따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지?
지금은 다가올 오디션들을 준비하면서 주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 연습실이 되게 잘돼있는 편이라서 하루 종일 회사에 있어요. 거기서 연기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연습을 하다보니까 자극도 많이 되고요. 연기적으로 탄탄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채우기 위해 연습하는데 주로 시간을 쏟고 있어요.

-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진 않지만 크게 심각하진 않아요. 제가 아직 몸소 느껴보지 못해서 그런 것도 같은데. 어쨌든 공인이 된다는 게 노출이 되는 직업이고 제한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만큼 받는 사랑도 많다고 생각을 해서 어느 정도 희생은 감내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직업이 다 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잖아요. 제 주변에 비연예인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그들의 얘기도 많이 듣는데, 힘든 건 다 마찬가지더라고요. 배우여서 힘들다, 여배우라서 더 그렇다는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올해 목표는 내년 드라마들을 준비하면서 연기적으로 더 나아지는 게 목표예요. 정말 올해가 얼마 안 남았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좀 더 나은 신인 하규원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시간들을 가질 거 같아요.

-그럼 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제 삶의 가치관이 건강과 행복이에요. 그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나중에 자식을 낳았을 때 부끄럽지 않은 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우로서도 그렇고 인간으로서도 그렇고요. 그런 가치관을 잘 지켜나가면서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아주 짧게 얼굴을 비춰서 '누구지?'하는 분들이 훨씬 많잖아요. 내년에는 얼굴을 더 많이 비춰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제가 궁금해지셨으면 좋겠고, 그래서 제 이름을 많은 분들이 검색해주셨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웃음) 정말 노력 많이 하고 있으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장용준 기자 kangjin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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