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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의 작전타임]유망주 발목잡은 KARA 졸속행정

최종수정 2014.11.20 10:59 기사입력 2014.1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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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의 작전타임]유망주 발목잡은 KARA 졸속행정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지난 8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영드라이버 아카데미'에 참여할 국내 드라이버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냈다. 영드라이버 아카데미는 프로 경주대회에 입문한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FIA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포뮬러원(F1)이나 세계자동차경주대회(WRC) 등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륙별로 제한된 인원만 참가할 수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한 한국에서는 한 명만 참가할 수 있다.

지원자는 만 15세 이상~23세 이하의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로 KARA가 발급하는 자격증과 영어 구사 능력이 필요하다. KARA의 면접과 심사를 거쳐 지난 9월 4일 최종 합격자로 박성준 선수(22)가 선발됐다. KARA는 공고문을 통해 합격 사실을 통보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공지문이 사라졌다. 그리고 두 달이 흐른 지난 3일 다른 선수가 최종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박 선수는 필리핀에서 학업과 자동차경주를 병행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라이선스도 가지고 있다. 그는 영드라이버 아카데미 참가를 위해 국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런데 KARA는 '국내 대표로 아카데미에 지원한다'는 서약서로 자격증을 갈음하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그런 KARA가 박 선수의 합격을 취소한 이유는 다른 지원자의 부모가 "국내 자격증이 없는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며 항의했기 때문이다.

박 선수는 피해가 막심하다. 그는 KARA의 제안에 따라 필리핀에서 취득한 라이선스와 올 시즌 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KARA에서는 "절차상의 문제를 간과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박 선수의 아버지 박도혁(47) 씨는 KARA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KARA는 홈페이지에 "행정상의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공지문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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