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개개인이 스스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택하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에 더해 국가적으로 고령자의 특성에 맞춘 주거환경의 개선 및 편의기술 개발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의 가속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비중 증가와 더불어 질병치료 중심에서 평생 건강관리로 헬스케어 개념이 변화함에 따라 저비용구조 실현이 가능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헬스케어 관련 기술은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기기나 통신 등 인프라 기술개발, 의료 관련 기관의 원격관찰, 원격의료 관련 기술 등 민간 및 공공의 기술개발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주로 기술 및 기기 개발 위주의 단위기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헬스케어에 대한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중심으로 전환된 것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스마트 공동주택 헬스케어 기술이 고도의 IT, 의료, 주거공간 디자인 등의 융복합을 통해 실제 사용할 사람을 대상으로 실용화할 필요가 있다.
비단 국내 복지서비스 확대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헬스케어 연구는 중요하다. 헬스케어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성장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u-Health시장은 현재 200조원 이상의 규모로 형성돼 있다. 미국에서 홈케어, 헬스케어, 호스피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터림 헬스케어(Interim Healthcare)는 총 300개 이상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주요 보고서들은 글로벌 u-Health시장을 낙관적으로 예측하며 향후 연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u-Health는 어느 단계에 있는가. 국내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Health)시장도 현재 2조원 시장으로 형성돼 있지만 5조원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뒤처져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겠으나 국내 u-Health 분야 특허출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매년 300건 이상씩 출원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가는 헬스케어 시스템이 주거와 연관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령자의 복지와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윤영호 LH 토지주택학교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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