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7일 도레이가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차세대 대형 여객기 777x에 탄소섬유를 신규로 장기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연내에 체결될 예정이고 공급 금액은 1조엔으로 도레이와 보잉 사이 계약 중 최대 규모다.
777x는 2020년부터 인도 예정으로 날개가 기존 777 모델보다 커 연료 효율이 20% 뛰어나다. 보잉은 777x에 대한 주문을 전일본공수(ANA) 등 항공사로부터 300대 받았다.
도레이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일본 에히메(愛媛)현과 미국 앨라배마에서 생산한다.
도레이는 주문 증가에 맞춰 내년 전세계 생산능력을 2012년보다 50% 증가한 2만7000t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규 주문을 반영할 경우 이를 3만5000t으로 늘려야 한다. 이 경우 도레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를 넘게 된다.
도레이의 탄소섬유 부문 매출은 내년 3월 결산하는 회계연도에 1650억엔으로 이전 회계연도보다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섬유는 도레이 전체 매출에서 8%를 차지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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