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지역금융과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지역 경제는 대출증가율이 시차를 두고 생산증가율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대출과 생산간의 인과관계 따져본 결과다. 금융연구원은 강원, 충북, 전남, 전북, 경북, 경남 등 대부분의 지방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경제학의 '수요추종형'과 '공급선도형' 금융모델에서 비롯됐다. '수요추종형(demand-following)' 모델에서 금융은 실물경제를 수동적으로 반영한다. 반대가 '공급선도형' 모델이다. 은행이 대출을 많이 해야 경제도 살아난다.
손 연구위원은 지역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있어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 10년간 9개 지역 도시 총생산(GRDP) 증가율은 6.9%로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의 GRDP 증가율(5.9%)을 앞섰다. 새로 문 여는 기업도 지방이 더 많다. 10년간 사업체수 증가율은 대도시에서 달랑 0.7%였다. 반면 지방은 2%대를 나타내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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