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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티구'왕'…수입 SUV왕좌 오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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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티구안' 국내 수입차판매 1위
두번째 SUV 베스트셀링카…사상 첫 年1만대 달성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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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올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작은 이변 가운데 하나는 폴크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단일차종으로는 가장 많이 팔렸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팔린 차량만 6371대. 통상 중형급 세단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흔치 않은 일이다. 티구안이 지난 2년간 1위였던 BMW 520나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모델 E220과는 1000대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사실상 올해 연간판매 1위를 굳혔다. 티구안이 연말까지 1위를 유지한다면 지난 2007년 혼다 CR-V에 이어 7년 만에 두번째로 SUV차종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간 고객이 계약한 이후에도 차가 없어 몇주 몇달을 기다려야 했지만 지난 달부터는 수급이 원활해졌다고 하는 만큼, 연말까지 1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입차 브랜드의 단일모델로 한해에 1만대 이상 팔린 차는 이제껏 없다. 따끈따끈한 신차(新車)를 제치고 티구안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뭘까.

우선 SUV 차종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는 국산ㆍ수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산차만 놓고 보더라도 SUV로 분류되는 차급은 올해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정도 늘었다.
전체 차종 가운데 30%에 육박하며 가장 가파른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여가활동이 확산되면서 도심에서는 물론 교외에서도 요긴하게 탈 수 있는 SUV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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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티구안의 가격경쟁력은 다양한 수입 SUV 가운데 첫손에 꼽힌다. 기본형인 2.0 TDI 컴포트 모델의 경우 3000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한 유일한 외산 디젤 SUV라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

이달 중 국내에 캐시카이라는 신형 SUV를 출시하는 한국닛산은 티구안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돼 반응이 좋은 푸조 2008의 경우 티구안에 비해 다소 작은 소형 SUV로 분류되는 까닭에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 힘들다.

주행성능이나 디자인, 실내공간, 아울러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한 요소로 꼽는 연비 등 기본적인 상품성도 수준급이다. 티구안에 들어간 2.0 TDI엔진은 세계에서 디젤엔진을 가장 많이 만드는 메이커의 대표 엔진답게 충분히 검증됐다. TDI(Turbo Direct Injection)는 터보차저를 장착한 직분사 엔진을 뜻한다. 높은 압력으로 압축한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기 때문에 연료손실은 줄이고 주행성능은 올라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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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차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는 4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 점이나 7단 DSG변속기·코스팅모드 등을 통해 실제 주행과정에서 운전자가 체감하는 연비가 높은 점도 인기비결로 꼽힌다.

코스팅모드란 특정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해 연비를 높여주는 기술로 차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자동으로 중립으로 바뀌면서 노면의 저항을 줄이는 기능이다. 소프트웨어에 축적된 운전습관 정보에 따라 작동하는 까닭에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운전습관에 반영하면 연비개선효과는 더 커진다.

신차 수요가 꾸준한 만큼 중고차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덕분에 중고차 거래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는 점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출고 3년 후 수입 중고차 감가율을 비교한 결과 2011년식 티구안 2.0 TDI 모델은 감가율이 38% 수준으로, 국내 판매중인 전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율이 낮을수록 차량의 잔존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그만큼 중고차 값이 떨어지는 폭이 적다는 뜻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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