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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벤츠, 20대에 "야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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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객층 노리는 벤츠
A클래스·B클래스 등 콤팩트카 선보여
고가의 브랜드 이미지 변신 노려
강남에 2030스타일 체험공간 문 열어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me)'.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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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고가 완성차 메이커의 타깃 확대 전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과거 희소성을 내세웠던 슈퍼카 브랜드조차 생산량 증대를 고민하고 있는 현 상황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대라도 더 많이 만들어서 더 넓은 고객 층을 확보하는 일이, 회사로서 이윤을 보장해주는 일인 동시에 완성차 메이커로서 제작능력을 높여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현상이다. 차를 잘 만드는 것과 많이 파는 일이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서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국내외에서 보여주고 있는 적극적인 행보는 눈에 띈다. 본거지인 독일이나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젊은 고객 층을 파고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 전면에 A클래스와 B클래스, CLA클래스, GLA클래스가 있다. 이 모델들은 모두 콤팩트카(소형차)다. 지금까지 벤츠를 뒷바퀴굴림의 큰 자동차에만 일가견이 있는 메이커로 알고 있다면, 최근 벤츠가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콤팩트카는 단순히 벤츠가 고객 층을 넓히기 위한 수단 이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로이 정립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최근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me)'에서는 밴드나 DJ공연이 열린다.

최근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me)'에서는 밴드나 DJ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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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근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me)'는 라이프스타일 체험공간을 표방하는 곳이다. 단순히 자동차를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베이킹·바리스타커피 클래스를 열고 해가 저문 늦은 저녁에는 밴드나 DJ의 현장공연이 이어진다.

벤츠의 콤팩트카 4종을 미리 예약해 타볼 수도 있다. 오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고객 반응에 따라 연장하거나 혹은 정례적으로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미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올해 중순께 처음 선보인 이후 아시아에서는 이번에 한국에 처음 열었다.

국내에서도 20~30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문화, 혹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졌다. '점잖고 보수적인' 벤츠가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최덕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총괄 부사장은 "보다 많은 국내 고객이 벤츠의 새로운 콤팩트카와 함께 젊고 진보적인 면모를 자연스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2012년 국내에 B클래스를 내놓은 이후 잇따라 새 콤팩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신형 A클래스에 올해 들어서는 쿠페형인 CLA클래스, 최근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A클래스까지 개발된 콤팩트카는 모두 출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A클래스의 고성능모델인 A45 AMG와 B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국내에 소개돼 선택 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me)'.

서울 강남 세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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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츠가 국내시장에서 외형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콤팩트카 라인업이 한몫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이들 4차종은 207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BMW를 제치고 2년9개월 만에 월간 판매대수 1위에도 올랐다.

기존의 고루하고 딱딱한 방식에서 벗어나 마케팅 접근법도 새로 단장했다. 이번 한 달간 서울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버스정류장 광고를 처음 선보였고 다음 달에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도시장애물달리기대회 맨즈헬스 어반애슬론 서울 2014를 공식 후원키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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