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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 특사 "6자회담 재개 조건 완화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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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신재현 북핵단장 면담...北, 한국 화해 노력에 응해야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한 자기의 최근 발언에 대해 북한이 해야 할 사전 조치 기준을 완화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그는 북한이 한국의 남북 화해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참석 차 한국을 방문 중인 사일러 특사는 2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신재현 북핵외교기획단장과 권용우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잇따라 회동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면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회담 재개 기준을 완화한 게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대화 재개를 위한 기준이 완화된 것은 없다며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하더라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일러 특사는 얼마 전 미국 워싱턴DC 카네기평화연구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회담 복귀를 선언하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고 핵 활동을 중단하면 전세계는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일러 특사는 답변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등을 언급하지 않아 미국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 비핵화 사전 조치의 기준을 낮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사일러 특사는 이 같은 해석에 대해 당시 6자회담 전제조건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취해야 할 다양한 행동 가운데 대표적인 예를 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회담이 되려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도발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의 길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일러 특사는 또 한국 정부가 북한에 30일에 열자고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된 것은 실망스런 소식이라며 한국의 화해 노력에 북한이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일러 특사는 이와 함께 미국 측에서 최근 북한을 방문했는지와 북한에 억류된 2 명의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해 미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사일러 특사는 "미국이 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있다"면서 "외교적 협상이 진행 중이고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억류 미국인 2명을 석방시키고 진정한 비핵화 프로세스를 다시 궤도에 올리고자 다양한 레벨에서 북한에 관여하기 위한 시도에서 유연성과 개방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양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신재현 단장과 사일러 특사는 이날 면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 전반을 평가하고,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과 이를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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