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부실대출 증가에 반부패 전쟁까지
미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수년 사이 중국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해외 은행들이 수익 감소와 규제 강화로 타격 받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사기 혐의로 조사 받고 있는 칭다오(靑島)항만에 10억달러(약 1조525억원) 이상 대출해준 외국계 은행도 최소 6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은행들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왔다.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 속에 중국은 그나마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였다. 중국 정부는 '그림자 금융'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자국 은행권 규제 강화에 나섰다. 외국 은행들이 이에 따른 중국 현지 은행들의 자금 수요를 메워왔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국유 기업 개혁을 가속화하면서 돈 대준 해외 은행도 함께 조사대상에 오르는 일이 많아졌다. 성장둔화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해외 은행들의 부실 대출도 늘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 위축이 신용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분야, 특히 금융 산업으로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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