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춘 비서실장이 참석했던 지난 19일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은) 해마다 수조원씩 국민 세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상황이라 공무원연금 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당에 이야기 했다"며 "국민 여론을 보면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인데 제대로 처리 안 되면 '여권이 진짜 개혁 의지가 있느냐'는 의심을 받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내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저희들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19일 회의 당시 새누리당의 반응에 대해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시급성은 다 공감했다"고 말했고 새누리당 내에서 내년 4월 처리 가능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시급성에 당청이 공감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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