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관련 로봇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아찔아찔한 모습으로 높은 빌딩에서 페인트 칠을 하는 페인트 전문가들. 보는 사람 조차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 이런 위험한 일을 이젠 로봇이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층 아파트 외벽 페인트 칠을 하는 원격조정 곤돌라 시스템 '월봇(Wallbot)'이 개발됐다.
고층 건물 외벽의 도색, 청소 등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자동 곤돌라 시스템이 개발돼 큰 위험에 노출된 고층 건물 작업자의 안전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원격조정 곤돌라 시스템은 제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업자가 지상에서 작업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제어하는 방식으로 작업자가 곤돌라에 탑승하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정한다. 탈부착이 쉽고 해체 없이 수평으로 이동 가능한 곤돌라 걸이(이하 '행거')를 개발해 작업의 생산성을 확보했다.
재래식 방식 대비 50%의 작업인원을 줄이고 자동 곤돌라 2대를 투입했을 때 재래식 방식에 비해 연간 외벽 유지보수비 절감률 16.9%, 수익률 109.7%, 손익분기점 1년6개월로 경제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원격조정 곤돌라 시스템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돌풍에 의한 흔들림 방지기술, 분사도료 비산방지 기술, 수평이동 행거 설계 기술 및 특허등록, 수직벽면 요철극복 및 주행기술 등이 핵심기술이다. 해외에서는 건물 외벽 및 유리 세척 위주의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지만 콘크리트 외벽에서 도장 및 물청소 작업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의 개발은 세계 최초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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