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증권사들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3조5000억원이었다. 그러다 지난 6월말 114조4000억원, 9월 넷째 주 103조원, 지난 1일 기준으로는 101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가 내려갔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가까워오면서 전망치 조정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1·2분기 실적이 일부 회복세였던 것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유틸리티와 철강이 일부 메우는 모습"이라며 "오는 7일에 발표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어닝시즌에 반복되는 실적 추가 하향조정 패턴과 함께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예상처럼 부진하다면 시장전체의 실적 결과는 지금 예상치보다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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