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최룡해·김양건
최룡해(사진 위)는 황병서에게 권력을 내줬지만 여전히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황병서에게 국방위 부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민간 단체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직책은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이 맡았던 보직이다.스포츠광인 김정은이 가장 중시하는 체육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다.
김양건(사진 위)은 대남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김양건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며 오랫동안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대남통'으로 남한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
김 비서는 남북 소통 창구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07년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그는 그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전인 9월 서울을 극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에 합의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남북회담을 성사시켰다.
또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단으로서 김기남 당비서와 함께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개성공단에서 화환과 조전을 남측에 전달했다.그는 남측 대표로 개성공단에 간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의원 등과 남북 현안을 논의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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