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644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데에는 달러를 뺀 '기타통화'인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고원홍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40% 내외의 기타 통화에 속하는 유로화나 파운드화 등의 가치가 9월 들어 크게 절하되다보니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7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212억3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4억9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유지했다. 6위 브라질(3792억달러)보다는 117억달러 적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2조9932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일본(1조2780억달러), 스위스(5459억달러), 러시아(4652억달러), 대만(4231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