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옥임, 이하 재단)은 지난해 탈북자 2355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와 1482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를 토대로 1일 이같은 내용의 '북한이탈주민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 9월호를 발표했다.
특히 탈북여성의 55.4%가 단순노무·서비스업 종사자로서 남한 전체의 해당산업 종사자 비율(23%)에 견줘 두 배 이상 높으며, 이마저도 일용직과 임시직의 비율이 38.5%나 됐다.
이들이 받는 평균임금은 127만원으로 탈북남성 174만원에 비해 47만원이나 적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탈북여성의 20.6%가 학업, 30대의 33.2%가 육아, 40대의 47.7%가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존하고 있는 탈북여성의 비율은 39.6%로 한국 전체의 수급자 비율인 2.6%를 매우 웃돌았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탈북여성의 92.2%는 경제활동을 원하지 않으며, 임시직(주당 36시간미만)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의 78.2%가 근로시간을 연장하고 싶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재단은 밝혔다.
생애주기별로 30대와 기혼 탈북여성은 어린이집, 돌봄 서비스 등 아동양육 지원, 40대 여성은 자녀교육과 건강 지원, 50대 이상 여성은 보건의료시설, 노인 돌봄 서비스 등 건강관리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단은 다음달에 탈북여성에게 보육서비스와 부업과 일자리 제공, 직업훈련교육 등을 올인원(All-in-One)으로 제공하는 가칭 '탈북여성종합지원센터'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시범으로 열어 운영할 계획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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