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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이사회, 당국 제재 불만 토로 "억울하게 징계받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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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오갑수 이사 연임 포기할 듯

김중웅 KB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김중웅 KB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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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김중웅 KB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이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홍으로 은행 직원들이 억울하게 처벌을 받았다며 당국의 제재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오갑수 이사는 연임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억울하게 징계 처분을 받은 우리 직원들을 돕지 못했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프다. 도의적 책임을 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 4월부터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과 갈등을 빚어온 사외이사진이 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 및 징계조치를 여전히 수긍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 9월4일 금감원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중대한 위법ㆍ부당행위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지주의 요구에 따라 은행이 컨설팅 보고서와 성능검증(BMT) 결과를 허위ㆍ왜곡 보고했고 결과적으로 이사회가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건호 당시 국민은행장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지 30분 만에 자진사퇴했고, IT본부, 전략기획본부, 감사본부 등 총 17명의 은행 임직원이 제재를 받았다. 이 전 행장은 징계가 확정되기 전에 금감원의 검사 결과와 제재심의 '경징계' 의견을 토대로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와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국민은행 IT본부장인 조근철 상무를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죄로 고발했다.

김 의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이사회의 일괄 사퇴나 전원 사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의 시급한 과제는 국민은행의 경영정상화"라며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반면 오늘로 임기가 만료되는 오갑수 사외이사의 연임 포기는 확실시된다. 김 의장은 "오 이사는 감사위원회에서 이제까지 성심껏 일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임기 연장으로 본의와 달리 오해를 살 수 있고, 은행에 피해를 미칠까봐 연임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지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임기가 2년이지만 1년씩 3번 연임할 수 있어 관례적으로 최대 임기인 5년을 채우고 나왔다.

오갑수 이사가 오늘로 이사직을 내려놓고 다른 이사들도 연임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1월 박재환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의 이사 임기가 만료돼 국민은행 내홍의 조역을 했던 사외이사들도 순차적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한편 KB금융지주도 이날 오후 제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회장ㆍ행장 겸임 여부를 포함한 선출 방법과 절차를 논의한 뒤 2∼3주 간 내ㆍ외부 추천을 거쳐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을 추려낼 예정이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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