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건강검진 자료 1억건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초고도 비만율은 0.2%에서 0.5%로, 고도비만율은 2.5%에서 4.2%로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중 초고도 비만자 비율(0.50%)은 남성(0.47%)보다 높았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반대로 여성(3.7%)보다 남성(4.7%)에서 더 흔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남성(0.9%)과 30대 여성(0.7%)의 초고도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고도비만은 30대 남성(7.1%), 60대 여성(5.0%)에서 많았다.
고도 비만율 상승폭은 30대 여성(3배)ㆍ20대 여성(2.8배)ㆍ30대 남성(2.3배)ㆍ20대 남성(2.2배) 등의 순으로 컸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심한 비만이 늘어나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얘기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30대 고도비만이 크게 늘어나는것은 패스트푸드 소비 증가, 승용차 보급 확대에 따른 신체 활동 감소 등의 영향"이라며 "1980년대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스스로 조절이불가능한 고도비만을 겪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 관리 차원에서 건강보험공단은 전문가들로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건강검진 문진표에 정크푸드 섭취빈도 등의 설문항목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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